세상에 수만 가지 일들이 있지만, 모두 손을 써서 한다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사무직은 키보드를, 생산직은 장비를 두드리고 매만지며 일을 하죠. 일을 그만두면 손이 놉니다. 그래서 백수(白手)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흰 백자에 손 수자.
“아이고, 백수라도 되어서 좀 쉬어봤으면 좋겠네”. 막상 백수가 되어보면 다릅니다. 나 없으면 큰일 날 줄 알았던 회사는 너무 잘 돌아갑니다. 세상은 말해 뭐 하겠어요. 내가 집에 있어도 사람들은 바삐 출근하고 지하철은 만원입니다. 내가 없어져도 세상은 신경도 안쓸 것 같습니다.
가족이 없으면 없는 대로 외롭고, 있으면 있는 대로 눈치 보입니다. 뒹굴거리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뭐라도 해야지 싶어 이력서를 돌려보지만 낙방할 때마다 상처만 커집니다. 하루하루 우울해집니다. 남 일 같으신가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 번은 겪게 되는 것이 백수생활입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1. 면접을 두려워하지 말자
재취업, 쉽지 않습니다. 경제가 어렵다는 말, 백수가 되어 보면 뼛속 깊이 체감하게 됩니다. 이제 다시 취업이 될 어느 날까지 우리는 지루한 싸움을 시작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힘든 시기인 만큼 평정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고비일 때가 면접 때입니다. “한 때 나도 면접 보던 사람이었는데” 식의 마인드로는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떨어지면 더 힘들어지고요.
“회사 다니면서 했던 수많은 미팅 중에 하나다”라고 생각해 보라는 조언입니다. 미팅은 나와 상대방이 어느 정도 대등하잖아요. 부담 없이 자신의 목표와 하고픈 바를 얘기하는 거죠. 미팅은 잘 안될 수도 있는 거고요.
정신적으로 힘들면, 단순히 힘든 게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2. 새로운 도전도 마다하지 말자
백수 시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하던 일과 다른 새로운 일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만약 본인에게 딱 맞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이 참에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쉽지 않죠. 하던 분야에서 새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운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건요. 그런데 딱 한 가지만 포기하면 의외로 찾아지더라는 겁니다. 바로 연봉이죠.
직장인한테 연봉 포기하라는 게 말이 되냐 싶지만, 내게 딱 맞는 일을 찾는다는 건 어쩌면 그보다 중요한 일 아닐까요?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에,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으니까요.
3. 필요한 역량을 쌓아보자
세상이 빠르게 변합니다. 기업은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합니다. 만약 계속 회사를 다니더라도 스스로 진화하지 않으면 본인의 가치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왕 백수가 되었다면 이 참에 세상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변화에 맞는 역량을 쌓는 것이죠. 당장은 경제적으로든 여러 면에서 힘든 시기를 겪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욱 큰 이익을 얻는 투자일 수도 있습니다.
4. 핵심은 “잘 버티자”
네 맞습니다. 새로운 경력 찾기, 공부하기… 다 허울 좋은 얘기입니다. 자존감이 바닥인데, 당장 밥줄이 끊겼는데 새로운 도전이 쉬울 리 없죠.
단순하지만 힘이 되는 팩트 하나. 나만 이 과정을 겪은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겪었습니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살고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결국 새로운 기회를 찾아냈습니다.
'사업 > 자기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에서 마이크로매니징이 필요할 때 (feat. 작은 지시) (0) | 2024.06.10 |
---|---|
현직자들이 말하는 뻔하지 않은 일잘러 4가지 특징 (feat. 눈에 띄는 사람) (0) | 2024.06.10 |
회사에서 찐친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 (feat. 진짜 친한 친구) (1) | 2024.06.10 |
지식 나눔이 문화가 되는 이유 (feat. AMA, Ask Me Anything) (1) | 2024.06.09 |
연봉 협상의 게임이론 (feat. 정해진 공식이 없는 협상) (1) | 2024.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