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어딜 가나 눈에 띄죠. 그들은 뭐가 다른 걸까요? 커뮤니티에는 팀장, 임원급 현직자들이 많은데요. 그들이 ‘일잘러의 특징’에 대해 논했습니다. 뻔하지 않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1. 암묵지를 명시적 지식으로 변환할 줄 안다
암묵지란 ‘학습과 경험을 통해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입니다. 특히 직장생활에는 암묵지가 많고 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업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나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한 소통 방식 같은 것들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해?”라고 물어도 설명하긴 어렵죠. 성과가 뛰어난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그대로 받더라도 퍼포먼스는 똑같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암묵지 때문입니다.
일잘러는 이런 암묵지를 명시적 지식으로 변환할 줄 안다고 말합니다. 경험에서 배우는 것들을 스스로 체득하는 데 멈추는 게 아니라 이를 동료들과 나누려는 노력까지 더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일이 잘 됐을 때, 혹은 잘 안 됐을 때 그 이유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때로 성과를 내는 것 자체보다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알아낸 힌트는 암묵지에서 머물지 않고 명문화된 지식이 되어 동료들에게 공유됩니다. 팀의 경쟁력이 되고, 일을 더 잘 되게 하는 동력으로 남습니다.
2. 자기 한계를 알고, 위임할 줄 안다
근면성실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던 덕목입니다.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열심히’ 하는 데에만 집중합니다. 야근을 많이 하는 직원을 유능하다고 하는 풍토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일 저 일 할 것 없이 어떻게든 많은 일을 맡아하려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분주함이 곧 유능함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히 쉽게 지치죠.
일잘러는 일을 완성도 있게 끝내기 위해, 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상급자에게 일이 과도하다고 요구할 줄 압니다. 업무의 성격과 기대효과에 따라 적절한 담당자가 누군지 파악하고 있고, 그 기준에 따라 위임할 줄 압니다. 오랫동안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꾸준한 결과를 냅니다. 동료와도 시너지를 냅니다.
3. 여유로워 보인다
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유가 있습니다. 여유는 회사에서 일을 해나감에 있어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첫째, 여유가 보인다는 건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여유가 있는 사람은 십중팔구 일이 없는 사람이라기 보단 일의 효율을 어떻게 높일지 고민을 많이 한 사람입니다. 고민의 결과가 여유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거죠.
둘째, 여유로워 보일수록 협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늘 뭔가에 쫓기는 것 같고 ‘나 바쁘다’라는 아우라를 내뿜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말을 걸기 어려워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가벼운 말 한마디도 건네기 힘듭니다. 어떤 협업을 하더라도 대화가 무거워집니다. 소통의 밀도가 낮으니 속도가 느려지고 결과물에 빈틈도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4. 적당한 정치를 할 줄 안다
‘사내 정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들은 적당히 정치도 할 줄 압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란 윗사람한테 잘 보이려고만 노력하고 누군가의 뒷얘기를 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일잘러는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 어떤 일을 진행하기 위해 누구에게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파악합니다. 쉽게 말해 한 회사 안에서 관계들이 어떻게 얽혀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거죠. 또 그 일이 잘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 평소의 관계를 잘 다져둡니다. 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요소를 알고, 이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정치를 할 줄 아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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