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좋은 결과를 냈는데 회사에서는 알아봐 주질 않습니다. 인정이 따라오질 않으니 힘이 빠집니다. 뭐 하러 매일같이 야근했나 싶죠. 동기 부여가 떨어져 일하는 것도 전처럼 즐겁지가 않습니다. 여태 묵묵히 일해온 자신이 바보 같기도 하고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는데 회사에서는 당연한 일로 여기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나는 원래 열정이 충만한 사람인데, 회사가 이렇게 만들었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커뮤니티 조언자들의 의견을 소개드립니다.
1. 노련한 생색이 필요하다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은 미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요란하게 구는 사람은 가볍고 실속이 없다는 인식이 강하죠. 하지만 생색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조언자들의 의견입니다. 생색을 내지 않으면 누구도 내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가까이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일이 아니라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까요.
물론 막무가내로 생색만 내면 역효과입니다. 성과는 요만큼 내놓고 생색은 이만큼 낸다면, 그건 근거 없는 과시일 뿐이죠. 목적을 명확히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저 ‘성과를 냈는데 인정을 못 받으면 기분이 안 좋으니까’ 내는 생색은 역효과를 냅니다. 생색의 목적은 ‘더 많은 권한과 기회를 받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이 조직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더 큰 권한과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어”라는 메시지를 상사에게 던진다고 생각하세요. 이 목적을 기억하면 자연스럽게 내가 낸 결과가 ‘더 큰 권한이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만한 일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생색을 내는 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공헌도 측정도 분석적으로
그래서 생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내란 말인가요? 일단 어떤 결과에 대한 나의 공헌도를 측정하는 일은 근본적으로 어렵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알아주지 않는 성과에 대해 “저건 100% 내 덕인데”라고 말할 수 있나요? 회사 일은 기본적으로 팀플레이입니다. 또 예상할 수도, 셀 수도 없는 변수들이 작용하죠. 능력, 커뮤니케이션, 시장 상황, 운… 대부분의 성과는 누구의 덕이라고 정의 내리기 애매합니다.
그래서 분석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뭉뚱그려 “저건 내가 했는데 몰라준다”라고 하지 말고 일의 성격에 따라, 참여한 사람에 따라 공헌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다음의 조언은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해낸 일인지, 팀으로서 달성한 일인지 판단하고 팀의 일이라면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또 ‘나라서’ 할 수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구분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내 공헌도를 산출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그림이 될수록 상사를 설득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3. 계속 현재에 충실하면, 보상은 반드시 온다
혹시 내가 낸 결과에 비해 회사의 인정이 너무, 한참 모자란가요? 어쩌면 극복하기 힘든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회사마다 나름의 승진, 보상 체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큰 성과를 내고 성장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보상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에서 사원이 거대한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단번에 과장이 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듯이요.
기업조직에 이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생각이 좀 정리가 됩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이 꼭 지금 회사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세요. 그저 지금처럼 맡은 일을 계속 잘 해내세요. 그런 자세를 가질수록 마음의 조급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내 성과를 영리하게 어필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회사에서 걸맞은 보상을 해줄 확률도 높아집니다. 향후 이직을 고려할 때도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인정받지 못해 속상하다는 단기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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