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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6

바티칸 미술관 (feat. 가장 작은 나라, 가장 큰 미술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시내 가운데 위치한 도시 속의 도시 바티칸 시국은 면적이 0.44제곱킬로미터에다 인구는 1,000여 명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한 국가가 면적당 보유한 미술품의 숫자로 보자면 바티칸은 세계 최강국 중 하나다. 바티칸은 주권 국가인 동시에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다. 다만 바티칸 박물관(미술관)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어로 ‘Vatican Museums’, 즉 복수로 표현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바티칸은 여러 미술관, 박물관이 모여 있는 예술 복합 단지에 가깝다. 오늘날 바티칸에는 50여 개의 크고 작은 미술관, 박물관들이 모여 있다. 그중 관람객들에게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곳으로는 피오 클레멘티노 미술관, 키아라몬티 미술관, 바티칸 회화 갤러리,.. 2024. 2. 7.
외젠 들라크루아 (feat. 낭만주의 미술의 대표자) 낭만주의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인 들라크루아의 작품 경향은 초기 고전주의에서부터 바로크적 특징과 낭만주의적 요소에 이르기까지 두루 포함하고 있다. 말년에 들라크루아는 역사화와 정부 건물에 그린 뛰어난 벽화로 인기를 얻었다. 외젠 들라크루아는 19세기 낭만주의 예술을 대표하는 최고 예술가로 손꼽히는 화가이다. 그는 작품의 영감을 주로 과거와 당대의 사건이나 문학에서 얻었다. 특히 1832년 프랑스 정부 사절단에 끼어 모로코를 방문했는데, 그 방문 후 그의 그림에서는 색채를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법과 붉은색과 녹색, 푸른색과 오렌지색을 적절히 배합하는 방법을 능숙하게 구사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들라크루아는 1798년 4월 26일에 프랑스 샤랑통-생모리스에서 빅투아르 외벤과 샤를 들라크루아 사이에서 넷째로 태어났.. 2024. 2. 2.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feat. 로코코의 위대한 여류화가) 로코코 시대의 여성화가인 르브룅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매력적인 초상화로 유명하며,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를 받은 궁정화가로서 왕실과 귀족의 초상을 다수 제작해 명성을 얻었다. 로코코 양식의 예술이 왕성하던 17세기에는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다. 그만큼 여성의 지위는 한없이 낮았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과 풍조 속에서 여자라는 성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왕실화가로 활동함은 물론 전 유럽에 엄청난 예술적 영향력을 발휘한 여성이 있다. 로코코 양식과 프랑스 미술을 대표하는 여성화가인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이 그 주인공이다. 비제는 1755년 4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12살 때 세상을 떠났으며, 1768년에 어머니는 부유한 보석상과 재혼하였다. 그.. 2024. 2. 1.
우피치 미술관 - 르네상스 황금기의 타임캡슐 1. 우피치 미술관 - 르네상스 황금기의 타임캡슐 피렌체에서 어디를 가더라도 메디치 가문의 흔적을 발견하기 쉬운데, 특히나 우피치 미술관의 위상은 각별하다. 피렌체의 황금기를 마치 타임캡슐처럼 보관하고 있는 장소라고나 할까. 로렌초 메디치로부터 약 반세기 뒤 피렌체를 다스렸던 코시모 1세 때 세워진 우피치의 원래 기능은 사무용 공간이었다. 애초 건립 목적이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각종 행정 부서들을 한 장소에 집결시켜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감독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었으니, 우피치는 오늘날로 치면 ‘정부 종합 청사’ 비슷한 건물이었다. 이탈리아어 우피치(uffizi)와 영어의 오피스(office)가 비슷한 철자와 발음, 의미를 가진 것도 우연이 아니다. 두 어휘 모두 봉사, 의무, 기능, 업무를 뜻하는 .. 2023. 10. 2.
내셔널 갤러리 - 양보다 질, 소수 정예 군단 1. 내셔널 갤러리 - 양보다 질, 소수 정예 군단 내셔널 갤러리, 즉 ‘국립 미술관’은 1824년 영국 정부가 기업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앵거스틴의 유족들로부터 구입한 30여 점의 회화를 일반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그 시원이다. 현 위치에 제대로 된 미술관 건물이 들어선 것은 1838년의 일이며 이후 수차례에 걸친 증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름 속 ‘국립’이 주는 인상과는 달리 오늘날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한 미술품은 2,000여 점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 여타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에 비하면 내셔널 갤러리는 그야말로 새 발의 피 수준이지만, 역시 문제는 양보다 질이다. 기본적으로 15세기부터 19세기말까지의 유럽 회화를 보유하는 것을 정책으로 삼는 내셔널 갤러리의 컬렉션 가운데는 .. 2023. 10. 2.
오르세 미술관 - 철도역에서 미술관으로, 프랑스 근대 회화의 전당 1. 오르세 미술관 - 철도역에서 미술관으로, 프랑스 근대 회화의 전당 오르세는 원래 19세기말까지 여러 관공서가 자리했다가 다시 1900년에는 철도 역사, 호텔, 쇼핑센터 등이 결합한 복합 기능 단지로 변신했다. 그리고 철도 산업의 부침과 함께 20세기 중반 폐쇄된 후 한동안 방치되었던 오르세 역사를 미술관으로 부활시키는 계획이 구체화한 것은 1977년 당시 대통령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의 역할이 컸다. 개조 작업이 마무리되어 1986년 문을 연 오르세는 오늘날 연간 방문객 300만 명을 헤아리는 파리의 명소가 되었다. 그리고 오르세 컬렉션의 대부분은, 프랑스 정부가 오르세를 19세기 중엽부터 1914년까지 프랑스 미술 작품들을 망라하는 허브 미술관으로 성격을 규정하면서, 퐁피두 센터, 죄드폼, 루브르.. 2023. 10. 1.
루브르 박물관 - 왕궁에서 미술관으로, 절대 왕정의 보물단지 1. 루브르 박물관 - 왕궁에서 미술관으로, 절대 왕정의 보물단지 루브르는 프랑수아 1세가 파리의 센 강변에 있었던 중세 군사 시설을 왕궁으로 개조하기로 한 1546년부터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에 정착한 1682년까지 역대 프랑스 국왕 8인의 정궁이었다. 그들은 예술 애호가로 생전에 미술품 수집과 예술가 지원에 열성이었고, 그렇게 모은 예술 컬렉션은 오늘날까지도 루브르 소장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프랑스혁명 이후 공공 미술관으로 변신한 루브르는 나폴레옹이 대권을 잡으면서 더욱 성장했다. 유럽은 물론 지중해, 중동에서까지 정복 전쟁을 벌인 나폴레옹 군대가 각지에서 거둬들인 예술품과 문화재들이 루브르로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상당 수준의 인문 교양인이었던 나폴레옹은 뛰어난 예술품, 역사적 유물을 보..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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