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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3

부정적인 잡플래닛 리뷰 (feat. 퍼블리의 10년 여정의 막) 지난주 아웃스탠딩 기사 에는 잡플래닛 기업 리뷰가 언급됩니다. '잡플래닛에 안 좋은 이야기가 많다. 누가 북한 같다고 썼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근무했던 2년간 비상식적인 상황은 없었다'라고 전 재직자 한 분이 인터뷰를 했더군요. 저는 비교적 초기에 (2016년 말) 퍼블리에 합류했고, 마지막 1년(2019년 가을~2020년 가을) 동안은 리더 역할을 맡았습니다. 회사가 일하는 방식을 좋게 만들어보겠다고 여러 가지를 제안하고 또 주장했습니다. 팀 얼라인먼트가 중요하다, 1대1 미팅을 해야 한다, 제품 조직이건 컨텐츠 조직이건 고객 파악을 위한 리서치를 꾸준히 해야 한다, 아무 목적 없이 기획하는 게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야 한다 등등... 다른 리더들이나 구성원들이 생소해하는 얘기들을.. 2024. 10. 2.
What We're Reading 뉴스레터 (feat. 퍼블리의 시작) 퍼블리는 웹사이트도 상품도 없던 시절 What We're Reading이라는 뉴스레터로 시작했습니다. 2015년 6월 16일에 구독자 506명(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에게 발송된 첫 뉴스레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퍼블리 에디터 김안나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퍼블리의 정식 서비스 런칭에 앞서 '좋은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고민해 나갈 수 있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담은 저희 팀의 작은 실험입니다. 혼자 읽기 아까운 글을 소개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글과 생각을 정성스레 담았습니다. 여유로운 주말에 차분히 읽어주세요." 모두가 '요즘 누가 이메일을 읽어?'라고 말하던 2015년에 퍼블리는 용감하게 뉴스레터를 시작했고, 놀.. 2024. 10. 2.
시장이 제일 중요하다 (feat. 퍼블리를 애도하며) 퍼블리의 첫 타겟 고객은 꼭 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뛰어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고, 남들이 모르는 걸 알게 되면 자랑하고 싶어서 근질근질거리는 그런 사람들. 퍼블리는 '고급 컨텐츠', '지적(intellectual) 컨텐츠'를 표방하며 이런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전략 컨설팅과 투자 업계에서 일했던 사람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뭘 보고 왔는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도쿄 곳곳에 어떤 신기한 사업 아이템이 있는지 등등... 컨텐츠 탐식가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도 컨텐츠를 구매하고,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 '이런 서비스가 더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지금의 퍼블리 멤..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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