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레버를 당긴는 탁월한 리더 (feat. 리더십 비결)

동기부여 레버를 당긴는 탁월한 리더 (feat. 리더십 비결)

 

축구, 그리고 글래디에이터. 200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하루 앞둔 때의 일입니다. FC바르셀로나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팀의 수준은 바르셀로나가 살짝 우위라는 평가였지만, 공은 둥글죠. 경기장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상대는 백전노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입니다. 하필 준결승 첼시와의 경기도 깔끔하지가 않았습니다. 오심 논란 끝에, 정규시간을 넘겨서 터진 골로 간신히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 펩의 선택은 '글래디에이터'였습니다. 그는 직접 준비한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줬습니다. 검투사 막시무스의 이야기를 다룬 '글래디에이터' 영화에 바르셀로나가 활약한 경기들을 편집한 영상이었죠. 선수들의 후일담은 한결같았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이미 승리를 거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강한 동기부여 속에 선수들은 2:0으로 승리하고 트로피 '빅이어'를 거머쥐었죠.

 

흔히 '전쟁'으로 비유하는 축구의 세계에서 가장 강조되는 감독의 역량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전략과 전술, 다른 하나는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입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동기부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세계적인 감독들은 대부분 동기부여의 대가들입니다. 때로는 대놓고 선수를 '긁는' 방식을 씁니다. 자존심을 건드려 능력을 120% 발휘하게 만드는 겁니다. 더 나은 팀이나 리그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망이 넘치는 선수에겐 아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향성만 제시해주기도 하고요. 가족이나 팀에 대한 책임감을 자극하거나, 보너스 지급 같은 당근을 제시하거나, 아니면 앞서 말씀드린 사례처럼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감성적인 접근을 할 때도 있어요.

 

요지는, 이들이 선수들의 마음속에 있는 '트리거'를 빠르게 찾아 당겨버린다는 겁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도 같은 내용을 강조합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동기부여의 레버를 찾아내는 게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이죠. 미국의 전설적인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가 털어놓는 리더십의 비결입니다. 슈퍼볼 역대 최다 우승 선수이자 최다 MVP 수상자, NFL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산 역대 최다승 선수. 그의 성공을 입증하는 수식어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미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선수가 직접 말하는 리더십 비결,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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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리더는 동기부여 '레버'를 당긴다

1. 위대한 일을 해내려면 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승리를 위해 팀 리더는 함께 뛰는 선수들로부터 최상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NFL에서 은퇴한 톰 브래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으로서 7번의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쥐었다. 승리를 이끈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그의 리더십이다. 브래디는 이 주제를 탐구하기 시작했고, 40년가량 리더십을 연구한 니틴 노리아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답을 찾았다.

 

2. 핵심은 팀 중심 철학이다.

리더십은 신뢰를 필요로 한다. 신뢰는 보통 서로 깊이 아끼는 마음과 승리는 팀이 이루는 것이란 믿음에서 나온다. 나는 이상적인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스타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챔피언이 되고 싶은가. 나는 팀의 목표에 집중하고, 개인적 목표보다 훌륭한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3. 훌륭한 팀 리더는 총 7가지의 리더십 원칙을 지킨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의 레버를 찾아내고, 당기는 것이다. 팀 동료들의 개별 심리와 동기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아내라. 훌륭한 리더는 동료의 특성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각 선수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레버를 찾아낼 수 있다. 사랑의 언어와 비슷하다. 인간관계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받는다. 리더는 선수에게 맞는 동기부여 방법을 알아내는 스킬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놀라운 정신력을 가진 선수에겐 화를 돋우면 최고의 기량을 펼친다. 반대로 타인의 인정에 잘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감정 조절을 어려워하는 선수에겐 시간을 들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밖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라.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 팀에 기여했지만 주목받지 못한 동료에게 감사를 표하라.

- 기준을 설정하고 100% 노력하는 문화를 조성하라.

- 공식 리더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보완하라.

- 이기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인식하고 대응하라.

- 일터 밖에서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4. 개인을 규정하는 감정과 행동은 조기에 형성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팀원이 되기 위한 이타심과 규율, 겸손 등 핵심 행동은 아주 어릴 때부터 몸에 밴다. 젊은이들에게 팀 중심 행동을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시스템 안에서 활동한다. 7가지 원칙을 완벽히 수행하더라도, 조직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시스템의 힘이 없다면 성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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