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레만(Michele Lehmann), 스위스, 예술가, 1940-현재
미셸 레만(Michele Lehmann), 스위스, 예술가, 1940-현재스위스에서 태어난 '미셸 레만'은, 자라면서 그림을 공부한 적도 없었고, 예술가가 될 생각도 전혀 없었습니다. 30대 중반에 스페인의 어느 광장에서 수공예품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죠. 그 가게 앞을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검은 옷의 한 할머니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 졌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너무 빨라 연필이 따라잡을 수 없었고, 하는 수없이 뒷모습을 그렸답니다. 이렇게 완성한 그녀의 작품은 하루 만에 팔렸고, 그녀 가게는 차츰 미술관으로 바뀌었답니다. 얼굴 없는 뒷모습의 그림에는 상상의 여지가 충분합니다. 단순한 형태와 그러데이션이 잘 된 색상 톤의 그녀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굳이 얼굴을 보지 않더라도 타인의 삶을 상상하고 관찰..
2024. 6. 25.
매기 푸이그(Magi Puig), 카탈로니아, 화가, 1966-현재
매기 푸이그(Magi Puig), 카탈로니아, 화가, 1966-현재카탈로니아의 인구 50명 작은 마을인 팔루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의 산조르디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주로 스페인의 햇살 가득한 해변에 있는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성의 초상화를 좋아했다. 장소, 해변, 시장, 심지어 그의 스튜디오까지, Magi Puig는 가능한 한 개인적이고 친밀한 분위기를 재현하고 그 안에 보는 이를 완전히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의 예술은 모델들의 평화롭고 나른한 태도와 해변에 반사되는 태양의 뜨거운 열기를 통해 관능미를 추구한다. 부드러운 피부, 얇은 모래 또는 그의 아내이자 뮤즈인 카르메가 누워 있는 달콤하고 편안한 천과의 유사성을 강화하기 때문에 질감에 대한 작업도 필수적이다. 민감하고 ..
2024. 6. 21.
카를 슈미트 로틀루프(Karl Schmidt Rottluff), 독일, 미술가, 1884-1976
카를 슈미트 로틀루프(Karl Schmidt Rottluff), 독일, 미술가, 1884-1976독일 화가 '칼 슈미트 로틀루프'의 작품은, 강렬한 원색의 색채 덩어리와 빠른 붓 터치, 그리고 단순한 형태가 특징입니다. 처음엔 종교적 주제의 목판화를 제작하다가, 드레스덴에서 '다리파 Bridge ' 친구들을 만나면서 표현주의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들은 '니체'의 철학저서에서 이름을 따와, '혁명적 정신과 회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자 했죠. 한때는 나치의 예술가 탄압으로 퇴폐미술로 낙인찍혀, 그림 그리는 것도 금지당했답니다. 회화와 판화 모두 투박함에서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 ..
2024. 5. 26.
구스타브 칼리보트 (Gustave Caillebotte), 프랑스, 화가, 1848-1894
구스타브 칼리보트(Gustave Caillebotte), 프랑스, 화가, 1848-1894우산을 받쳐 들고 파리의 광장을 걷는 커플, 150년 전 그림이지만 무척 현대적인 패션입니다. 근대화 물결이 일던 당시, 파리는 새로운 도시로 변모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칼리보트' 그림은 도시적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비 오는 파리 거리”의 무대가 된 ‘더블린 광장 (Place de Dublin)’은, 길바닥의 조약돌만 바뀌었을 뿐 15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같은 모습이랍니다. 카누 경기 우승자답게 보트 타는 남성들도 많이 그렸습니다. ‘칼리보트’는 인상파 전시회를 여러 번 후원했고, 르누아르와 모네·마네 등 친구들의 그림을 사주거나 스튜디오 임대료를 지불해 주며 화가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24. 5. 22.
사울 레이터(Saul Leiter), 미국, 사진가, 1923-2013
사울 레이터(Saul Leiter), 미국, 사진가, 1923-2013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추앙받는 로버트 프랭크, 다이앤 아버스, 윌리엄 클라인 등에 비해 사울 레이터는 그리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 2013년 11월, 90세를 일기로 작고한 레이터는 독신 생활을 단출하게 유지하며 생의 대부분을 사진에 헌신했지만, 생전에 그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널리 소개된 바는 거의 없었다. 그는 80세가 훌쩍 넘은 2000년대 중반에야 재발견되기 시작했고, 사망한 후 비로소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는 작가다. 오늘날 사울 레이터를 수식하는 가장 보편적인 표현은 ‘컬러 사진의 선구자’ 혹은 ‘거리 사진의 대가’ 같은 말이다. 1950년대 뉴욕의 일상 풍경을 회화적인 방식으로 담아낸 그의 사진들은 케이트 블란쳇..
2024. 5. 17.
루이 발타(Louis Valtat), 프랑스, 화가, 1869-1952
루이 발타(Louis Valtat), 프랑스, 화가, 1869-1952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부유한 선주의 아들로 태어난 '루이 발타'는, 아마추어 풍경화가였던 아버지의 격려로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파리의 일류 예술학교에서 공부하고 스튜디오도 운영하면서 많은 예술가들과 교류를 가졌죠. 그의 작품은 인상주의 이후 시대의 여러 특징들을 골고루 가지고 있답니다. 잔물결 이는 물의 움직이는 반사를 전형적인 인상주의 스타일로 표현하기도 했으며, 햇빛의 광채를 점묘 스타일로 나타내기도 했답니다. 색채는 고갱과 마티스를 닮았으며, 붓질에서는 고흐 스타일도 보입니다. 그는 확실히 인상주의 이후 야수파와 점묘파, 표현주의 등으로 나누어지던 과도기의 화가였습니다. ..
2024. 5. 16.
엄경근, 한국, 미술교사, 1981-현재
엄경근, 한국, 미술교사, 1981-현재부산 달동네의 위로와 희망을 그린 작가. ‘달동네 작가’로 불리는 엄 작가는 어린 시절을 보낸 중구 대청동에서 본 바닷가 풍경이나 산동네 골목길을 그림에 담고 있다. 작가는 기억 속의 공간으로 따스함과 친근함을 주는 달동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엄경근 화가는 ‘달동네’의 가난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꿈과 희망도 함께 얘기한다. 꿈과 희망의 근거는 인간에 대한 온기를 품고 있는 달동네의 가난한 마음이다. 가난하기에 돈과 권력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달동네의 쓸쓸하고 푸른 영혼은 먼 별처럼 낮게 반짝인다. 그의 그림이 담고 있는 미학이다. 황규태, 한국, 사진작가, 1960년대 사진전, 1938-현재황규태, 한국, 사진작가, 1960년대 사진전, 1938-현재Befor..
2024.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