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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술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 1839, 90.7 x 121.6cm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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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 1839, 90.7 x 121.6cm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 1839, 90.7 x 121.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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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규모가 크지 않은 이 작품에서 오른쪽에는 해가 서쪽으로 사라지는 와중에 내뿜는 노을의 전경이 펼쳐지고 있네요. 그 노을의 빛이 온 하늘과 바다에 뿜어지고 있습니다. 왼 편에는 흰색의 배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배가 전함 테메레르입니다. 그 앞에는 붉은 증기를 내뿜는 작은 증기선이 테메레르를 예인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는 흰색의 등대가 보이고요.

 

지금 기술한 내용들이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아이콘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작품에서 전함 테메레르가 과거 영국에 어떤 영향력을 펼친 전함이었는지 추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함 테메레르가 참가한 전투는 '1805년 트라팔가르 전투'입니다. 영국의 제독 넬슨을 태운 테메레르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연합하고, 나폴레옹이 주도한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혁혁한 승리를 이끌어 대영제국의 위상을 굳건히 한 전함입니다.

 

이 해전에서 넬슨 제독이 전사하였지만, 나폴레옹으로 하여금 러시아 침략이라는 최대 오판으로 이어지게 한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전함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산업혁명은 증기 기관차와 증기 기관선의 보급을 함으로써 테메레르는 구형 전함으로 전락하는 시기가 도래하였죠.

마침내 1838년 영국의 해군은 테메레르호를 런던의 운수업자에게 매도하였고, 이 배를 인수한 운수업자는 테메레르를 해체해서 전함의 혁혁한 공로는 추억으로 전하게 된 것입니다.

윌리엄 터너는 테메레르호의 마지막 항해로 증기 예인선에 끌려서 런던 남부의 로더하이드 부두로 들어오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흰색의 테메레르호는 곧 해체될 운명이지만 예전의 위상을 기억해서 돛을 달아 그린 것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증기선이 내뿜는 증기 역시 낙조의 빛과 동일한 붉은색으로 표현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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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과 일출을 탁월하게 그리는 터너는 최대한 밝고 넓게 그려, 전 화폭에 태양의 낙조가 보이지 않는 곳이 없을 지경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터너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풍경으로 흰색의 테메레르로 표현되었지만 사실 흰색도 아니며, 하늘을 찌를듯한 돛대의 위상도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어쨌든 <전함 테메레르>는 대영제국의 승리를 안겨준 전함이지만,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퇴역장군 같은 전함이기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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