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반드시 해야 하는 두 번째 일은 고객 관리이다. 업종을 막론하고 고객은 그 장사/사업을 유지시키는 생명줄이다. 이걸 타인에게 맡기는 건 어불성설이다. 고객들은 사장님이 “또 오세요~”라고 하는 것과 아르바이트생 혹은 직원이 “또 오세요~”라고 하는 걸 다르게 느낀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 사업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달까. 직원이 친절해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사장이 그렇게 해 주면 훨씬 더 기분이 좋아진다. 앞서 말한 대로 사람들은 본래 대접받는 걸 좋아한다. 사장이 대접하면 고객들이 훨씬 더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지방에 어느 이름난 식당에 간 적이 있었다. 그곳은 사장님이 고객들의 신발을 직접 닦아 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장사가 무척 잘되어서 사장님은 ‘회장님’이라 불리는 자산가였는데도 매일 변함없이 입구에서 자리를 지키면서 고객들의 신발을 닦아 주었다. 고객의 신발을 닦아 주는 식당은 많이 보았으나 사장님이 직접 닦아 주는 곳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개량 한복을 입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사장님이 구두를 닦는 모습은 그 자체로 그 식당을 대표하는 하나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인식되어 인기를 끌었다. 사장님은 구두의 경우 구두약을 묻혀서 광이 날 때까지 닦고, 운동화나 슬리퍼의 경우는 물티슈로 먼지를 닦아 냈다. 그런 다음 신발 전용 페브리즈를 뿌렸다. 고객들은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은은한 향이 나는 신발을 마주하고 더욱 기분 좋은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장이 고객을 응대하는 일이 곧 세일즈 행위이다. 많은 사업장이 홍보 방안에 골몰하지만 수천, 수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것보다 한 명의 고객을 진심으로 정성껏 모실 때의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전단지조차 사장이 돌릴 때와 직원 혹은 아르바이트생이 돌릴 때가 다르다. 당연히 사장이 돌릴 때 고객들의 반응이 더 좋다. “사장님이 이런 일도 하세요?”, “사장님이 열심히 하시니 보기에 좋네요.”라고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 때문이다.
반드시 사장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는 것은 훌륭한 직원의 역할을 부정하거나, 사장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좋은 직원을 뽑아서 권한을 일정 부분 위임하고 자율을 부여하는 것은 사업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 영역의 정보를 사장이 총괄해야 한다는 점이다. 핵심적인 일을 사장이 모르면 나중에 직원/아르바이트생이 그만둘 때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아무리 튼튼한 사업체라도 편한 것을 추구하는 순간 좀벌레처럼 갉아먹힐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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