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터너, <노예선>, 1840, 90.8 x 122.6cm
윌리엄 터너, , 1840, 90.8 x 122.6cm 이 작품도 터너가 책을 읽고 난 뒤에 영감을 받고 제작한 회화입니다. 터너는 폭풍에 격랑 하는 난파선, 태풍과 휘날리는 눈발에 격앙된 풍경을 여과 없이 표현하고자 노력한 화가입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선함에 탄 터너는 선장에게, 갑판의 돛대에 자신을 묶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휘몰아치는 갑판의 폭풍우에 쓰러지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었던 것은 갑판의 돛대에 자신이 묶여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터너는 폭풍의 운동성과 방향, 포말이 부서지는 광경을 가장 가까운 갑판의 돛대 앞에서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이죠. 폭풍의 격랑에 대한 터너의 묘사적인 치밀성은 사실주의를 방불케 합니다. 노예선 안에 전염병이 유행하면, 그 배의 선장..
2023.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