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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HR

리더로서 자신의 정체성 지도 그리기 (feat. 자기 저술)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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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로서 자신의 정체성 지도 그리기 (feat. 자기 저술)
리더로서 자신의 정체성 지도 그리기 (feat. 자기 저술)

 

"저는 비빔인간입니다"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가 남긴 말입니다. 묘한 울림으로 방송 이후 큰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온 그의 삶이 저 한 마디에 담겼기 때문일 겁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부터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던 에드워드 리 셰프. 한국어를 건너뛴 채 영어부터 배웠지만, 식사는 한식이었습니다. 요리는 프렌치, 퓨전 한식 등으로 시작했고, 명성은 나중에 심취한 미국 남부 요리로 쌓았죠. 이미 세계적인 셰프로 올라선 그가 한국에 돌아와선 "한국과 외국 둘 다 섞이지 못하는" 자신의 인생이 비빔밥과 같다고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의 고백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아마도 이젠 확고하게 자리잡은 그의 정체성이 우리에게 전해졌기 때문일 겁니다. 비빔인간은 그가 느낀 정체성의 혼란을 집약한 단어지만, 동시에 여러 문화가 멋지게 어우러진 그의 확고한 정체성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이후 만든 요리를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아닌 한국인 '이균'이 만든 요리라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겁니다.

 

정체성은 힘이 셉니다.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줍니다. 앞으로 한 발짝 내딛을 용기를 줍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길을 걷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도달하는 장소가 달라지죠. 특히나 리더나 관리자일수록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리는 아티클이 바로 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한 장의 정체성 지도를 그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확인한 정체성을 드러내 진정성을 보여주고 신뢰를 얻으며, 더 많은 사람과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정체성 지도를 한 번 그려보시면 어떨까요?

 

1. 나는 어떤 리더? 정체성 지도 그리기

오늘날 우리는 직장에서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는다. 특히 리더나 관리직에 있는 사람은 이 질문을 피할 수 없다. 리더는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정체성은 리더에게 자신감과 지침이 되어주기도 한다. 좋은 소식은 생각보다 정체성은 통제 가능하다는 것이다. 리더로서의 성과,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신뢰, 전반적인 웰빙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정체성을 관리할 수 있다.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면적 정체성 관리 방법이 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감각을 구성하는 여러 상호 연결 요소들을 식별하고 시각화하는 장치, 이른바 '정체성 지도'를 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2. 자기 저술(Self-Authorship)

타인이 나를 보는 시각은 우리가 스스로를 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준다. 결국 우리의 개인적 정체성은 부분적으로는 다른 사람들과의 협상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창의성은 필자의 핵심 개인 정체성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내가 창의적이라는 주장을 비웃는다면 이 정체성은 유지할 수 없다. 내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거나 그 자아상을 공감하는 다른 동료를 찾아야 한다. 이 맥락에서 <Working Identity>의 저자 허미니아 아이바라는 성공적인 경력 전환은 개인 정체성을 전환하려는 역할에 맞추는 데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정체성이 타인과의 협상 결과로 형성된다는 점에서 영리한 전략이다. 그럼에도, 정체성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정의했을 때 가장 유용하다. 우리의 정체성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할 때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타인이 묘사한 나를 여과 없이 받아들일 경우 너무 많은 시각이 교차하게 된다. 조화가 아닌 불협화음의 정체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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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체성 지도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설명하는 한 장짜리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수행해야 하는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정체성의 잠재적 요소를 파악한다

빈 페이지 상단에 ‘경력, 교육, 가족 역할, 취미 및 관심사, 개인적 특성, 사회 집단, 기타’ 등의 제목을 적는다. 각 제목 아래에 내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정체성 요소를 적는다. 자아 개념에 중요한 요소라면 무엇이든 적을 수 있다. ‘기타’ 아래에 원하는 만큼 많은 요소를 나열한다.

 

2) 그 요소들을 지도에 표시한다

다른 빈 페이지의 중앙에 ‘나’라는 단어를 쓰고 그 주위에 원을 그린다. ‘나’라는 단어 주위에 다양한 요소를 동심원 모양으로 배치하고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가운데에 가장 가깝게 배치한다. 이 작업을 하면서 첫 번째 단계에서 적었던 요소 중 실제로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그대로 둔다. 그리고 지도에 있어야 할 다른 요소가 생각나면 추가한다.

 

3) 요소를 연결한다

지도의 요소는 네트워크의 노드를 나타낸다. 서로 관련 있다고 생각되는 요소 사이에 선을 그어 준다. 많은 노드에는 여러 개의 연결이 있을 수 있다.

 

4) 숨기고 싶은 요소를 표시한다

직장이나 다른 상황에서 타인에게 보이지 않도록 숨기고 싶은 요소가 지도에 있는가? 그렇다면 지도에서 강조 표시해 보자.

 

4.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지도에 다른 그룹보다 더 많은 요소, 즉 다중성을 가진 임원들은 전문 네트워크에서 더 많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었다. 급여, 보너스, 승진과 같은 성과와 직업적 네트워크가 관련이 있다는 상당한 증거를 고려할 때, 정체성의 여러 요소를 파악할 수 있다면 커리어의 성패를 가를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임원 중 80%가 직장에서 개인 정체성을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성을 숨기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 데이터베이스에서 다른 사람보다 정체성을 더 많이 숨긴다고 답한 임원들은 직업적 네트워크가 더 적고 삶의 만족도가 더 낮았으며 360도 평가에서 업무 효율성이 낮게 평가됐다. 이런 비용을 고려할 때 정체성에 대해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숨기는 데 드는 비용이 공개로 인한 불이익보다 더 큰지 자문해 보자.

 

정체성 요소를 지도에 더 많이 표시한 경영진의 네트워크가 적은 요소를 표시한 경영진의 네트워크보다 더 다양하다. 다양한 네트워크는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접근과 관련이 있다. 결국 더 나은 의사결정과 더 많은 창의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는 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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