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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성공하는 관계의 기술 (feat. 줄만 잘 타는 것도 옛말)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영업은 전선(戰線)에서 이뤄지니까요. 반복되는 이동과 짧은 미팅들, 땀에 젖은 셔츠, 미팅 중에 은근히 내비쳐지는 갑질까지. 모두 좋습니다. 직장인이라면, 프로라면 감내해야 할 것일 테니. 퇴근 무렵이 다 되어 들어온 사무실. 화기애애합니다. 일단 앉아서 미팅록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내심 오늘의 성과를 빨리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갑자기 주변이 부산스러워집니다. “그래, 오늘은 소고기로 하자, 김 대리는… 응, 정리하고 들어가” 썰물 빠지듯 모두가 나갑니다. 홀로 남은 사무실, 최선을 다했던 나의 하루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관계. 정의 내리기도 어렵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것은 우리의 직장생활을 많이 좌우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힘을 쏟아야 하나. 아니, 근본적으로 일하러 .. 2024. 6. 2.
이직했는데 후회된다면 (feat. 적응기의 어려움) 큰 기대를 안고 이직했는데 어째 좀 이상합니다. 충분히 고민했고 분명 이 회사로 옮기는 게 더 나을 거라 판단했는데 기대와 다른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업무 내용도 일하는 방식도 해오던 것과 다르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직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후회가 밀려옵니다. 적응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면 뻔한 조언을 듣습니다. ‘어딜 가든 처음엔 다 힘들어’ 같은 말들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마냥 버티기엔 너무 힘들죠. 이직을 물릴 수도 없고요. 이 어려운 적응기를 어떻게 더 잘 버텨낼 수 있을까요. 적응기가 힘든 이유를 정확히 아는 것과 이직을 준비할 때의 나를 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적응기가 어려운 이유힘든 적응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힘든 이유부터 알아야 합니다... 2024. 6. 1.
직장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 (feat. 처세술 보다는 능력을) 회사에서 힘들다는 친구들, 들어보면 9할이 인간관계 문제입니다. 사람 스트레스 없이 일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지내다 보면 꼭 누군가와 사이가 틀어지게 되죠. 그렇게 적이 생기면 여러 가지가 방해받아요.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감정 소모 때문에 체력도 깎이고요. 커뮤니티에 ‘인간관계’라고만 쳐도 관련 고민이 넘쳐납니다. 대부분 이런 내용입니다. “자꾸 인간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겨 스트레스받아요. 직장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효과적인 처세술 좀 알려주세요.” 이런 고민들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1. 직장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능한가? 2. 처세술을 배운다고 적이 없어질까(줄어들까)? 1.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은 없다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적이 한 명도.. 2024. 5. 31.
강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요청을 하는 3가지 방법 (feat. 자발적 동의) 프로젝트에 인력을 배치하거나, ​​팀에 초과 근무를 요청하거나,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맡길 사람을 찾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직원이 "예"라고 대답하도록 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은 얼마입니까?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요청에 동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죄책감을 느낄 때, 이는 후회, 좌절, 분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 요청에 마지못해 동의하는 직원은 품질이 낮은 지원을 제공하거나 덜 편리한 시간에 약속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직원의 헌신과 참여를 유지하는 것은 의도치 않게 직원에게 원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압력을 가하여 선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요청에 대한 단순한 준수 또는 묵인을 추구하는 것 이상을 필요로 합니다. 진실하고 자발적인 동.. 2024. 5. 23.
무심코 전달한 사내 가십의 처벌 여부 (feat. 명예훼손죄) 직장인에게 동료와의 수다는 일상의 활력소입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은 소소한 것까지도 얘깃거리가 되는데요.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 관련 사건·사고는 구설에 오르기 좋은 소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다를 떨다 보면 직장 내 괴롭힘 같은 내밀한 일을 제3자에게 얘기하는 게 ‘혹시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 건 아닐까’ 궁금할 때가 생깁니다. 1. 어떤 명예훼손이 죄가 될까?먼저 명예훼손죄란 1) 공공연하게 2) 다른 사람의 사회적 평판을 저하시킬 수 있는 3) 구체적 사실을 적시할 때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하지만 형식적으로 이 요건들을 모두 갖췄더라도, 소위 ‘공공의 이익’이 인정될 경우에는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실무적으로는 ‘공공의 이익’이 있었는지 여부가 명예훼손죄의.. 2024. 4. 30.
리더이기 때문에 희생해야 하는 것들 (feat. 리더십) 모두가 리더를 꿈꾸는 사회 : 회사뿐 아니라 학교, 관공서, 심지어 동호회에서조차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유치원생도 부모로부터 리더로 컸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부담을 갖습니다. 초, 중, 고 재학시절에는 스펙을 키우기 위해 부모로부터 리더십 활동을 종용당하기도 하죠. 실제로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시절에 축구, 조정, 수영과 같은 스포츠팀에서 주장을 했던 경력이 있으면,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데 상당한 가산점을 받기도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직을 위한 스펙을 준비하며 동호회 리더, 그룹 프로젝트의 리더 등, 리더에 대한 열망은 끊이질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현 조직 혹은 다른 조직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아마 대부분이 “그렇다” 혹은 “당연하지”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2024. 4. 29.
잘못을 지적하는 더 나은 방법 (feat. 인간 행동의 원인) 1. 인간 행동의 원인인간 행동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회심리학자들이 중론으로 받아들이는 이삭 아이젠(Issac Ajzen)의 인간행동모델(Theory of Planned Behavior)에 따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인간의 행동은 늘 의도를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의도를 형성하는 요인은 3가지입니다. 태도, 행동 능력의 인식, 주관식 규범입니다. 태도는 ‘하고 싶은가’의 문제이고 행동 능력의 인식은 ‘할 수 있는가’의 문제, 주관적 규범은 ‘해도 되는가’의 문제입니다. 인간은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 해도 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의도가 들어간 특정 행동을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이 중 ‘해도 되는가’, 즉 주관적 규범에 대해 저와 동료교수가 진행하고.. 2024. 4. 27.
모두를 만족시키는 의사결정의 비밀 (feat. 올바른 의사 결정)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끊임없는 소통, 협상, 갈등 관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Ury, Brett & Goldberg가 제시한 갈등 관리에 대한 3가지 접근법을 소개합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시사점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1. 갈등 관리의 3가지 접근법첫째는 옳고 그름 접근법(Right-based)입니다. 소통을 할 때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해 옳다고 생각되는 의견으로 수렴해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규범이나 법규, 선례를 따르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옳고 그름 접근법에 매우 익숙해져 있다는 반증입니다. 법정에서의 판사의 결정도 대표적인 옳고 그름 접근법의 사례입니다. 둘째는 권력 접근법(Power-based)입니다. 두 명 이상이 소통을 통해 의사결.. 2024. 4. 27.
회사와 가정에서 세대 차이를 줄이는 법 (feat. 향상초점과 예방초점) 1. 향상초점과 예방초점여러분께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고 상상해 보세요. 조직의 앞날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다른 동료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 가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잘 해내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기회라는 생각, 그리고 망칠 경우 오히려 커리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부담. 두 가지 모두 이 프로젝트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기회를 추구하고자 하는 의지(향상초점: Promotion Focus)와 위험을 회피하려는 노력(예방초점: Prevention Focus)이 동시에 작용하여 여러분의 동기부여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진취적인 조직과 보수적인 조직의 차이사람마다 이 두 가지 초점에 두는 무게가 다르며 무엇이 더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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