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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딜롱 르동(Odilon Redon), 프랑스, 화가, 1840-1916 오딜롱 르동(Odilon Redon), 프랑스, 화가, 1840-1916 프랑스의 상징주의 화가 '오딜롱 르동'은 거의 흑백의 그림만을 그리다가, 결혼을 한 후에는 자연 속의 작은 아름다움을 찾아 꽃과 나비를 화려하게 많이 그렸습니다. '르동'의 나비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날고 있습니다. 나비는 계절의 전령이며, 연인들의 사랑이고, 지상에서 영원으로 올라가는 영혼이죠. 그가 나비를 많이 그린 건, 자신을 나비와 동일시하여 자신의 참 존재를 보려고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르동'이 그린 "나비의 꿈" 작품에는, '끔 속에서 내가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녔다'라고 하는, 2000년 전 송나라 철학자 '장자'의 "호접몽(胡蜨夢)"의 환상이 담겨있는 듯합니다. About Him Redon is on.. 2024. 2. 16.
파울라 모더존-베커(Paula Modersohn-Becker), 독일, 화가, 1876-1907 파울라 모더존-베커(Paula Modersohn-Becker), 독일, 화가, 1876-1907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파울라 모더존-베커'는 독일 미술을 현대로 이끈 주인공입니다. 세잔과 고갱의 느낌이 드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데, 자화상을 많이 그렸으며, 특히 최초로 누드 자화상을 그린 여성화가입니다. 화가와 결혼하면 미술에만 매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화가와 결혼했으나, 성향이 다르고 안락한 생활이 오히려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여겨 파리로 떠났습니다. 파리에서 찾아간 곳은 시인 릴케와 결혼한, 절친 클라라의 집. 파리의 루브르에서 원시 조각품과 옛 거장들의 작품을 보면서 '최대한의 단순함에서 위대함이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자신이 임신한 모습을 상상하며 자화상을 그렸고, 남편과 다.. 2024. 2. 14.
핵심인재 양성의 시기가 중요한 이유 (feat. 삶의 가치관 변화) “핵심인재가 중요할까요?” 어찌 보면 우문으로 보이는 이 질문에 많은 이들은 “당연하다”라고 대답할 겁니다. 그렇다면 “핵심인재를 선발해서 관리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몇 퍼센트 정도가 “그렇다”라고 대답할까요? 2020년 사람인에서 3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핵심인재 관리 현황입니다. 절반도 되지 않는 약 44%가량의 기업에서만 ‘핵심인재를 선발하고 별도로 관리한다’고 답했습니다. 조사에서 알 수 있듯 핵심인재가 중요하다는 데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핵심인재를 별도로 선발해서 관리하는 기업 수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팬데믹 이후 기업과 HR 내·외부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인재 선발과 육성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30년 한국 내 생산가능인구.. 2024. 2. 13.
사라 퍼서(Sarah Purser), 아일랜드, 예술가, 1848-1943 사라 퍼서(Sarah Purser), 아일랜드, 예술가, 1848-1943 '사라 퍼서'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일랜드 기네스맥주의 양조장에서 일을 하며 딸을 스위스로 유학 보내 좋은 교육을 받게 했습니다. '아버지가 사업 실패하자, 그녀는 전업화가가 되기로 결심하죠. 그녀는 주로 초상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여성이 받는 많은 제약을 극복하고, 아일랜드의 예술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답니다.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정 덕분에 매우 활동적으로 예술활동을 펼쳐나갔고 인정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스테인드글라스회사를 설립하여, 에술적으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답니다. About Her Sarah Henrietta Purser (22 March 18.. 2024. 2. 12.
이재효, 한국, 조각가, 1965-현재 이재효, 한국, 조각가, 1965-현재 조각가 이재효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나무, 돌, 못을 재료로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안에 자신을 반영하기보다는 최대한 ‘나’를 배제시킨 채 재료의 성질이 이끄는 대로 형태를 찾아 나간다. 나무의 투박한 껍질, 그 안에 숨겨진 부드러운 속, 아름답게 얽혀 있는 선들을 기하학의 틀에 넣어 다시 바라봄으로써 재료의 모습은 오히려 선명하게 다가온다. 거대하고 단호한 틀에 반하여 그 안에 담긴 재료의 모습은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리고 비어있음과 차있음이 공존하며 그의 작업은 다시 커다란 하나의 형태를 구성한다. 그는 자신의 작업이 보는 이에게 난해하게 느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작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구형은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같은 형태를 그려낸다. 반복.. 2024. 2. 12.
워라밸과 워라인 중 무엇이 바람직한가 (feat. Work-Life-Integration) 해외 HR 이슈가 국내에 상륙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있습니다. 서양에서 1970~80년대부터 회자된 워라밸이 국내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시기도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죠. 그리고 2010년대에 이르러서야 대다수 기업과 기관들이 워라밸을 조직문화의 주요 혁신 방향 중 하나로 보고 여러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서양에서는 워라밸과 대치되는 ‘워라인’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차츰차츰 늘어나고 있습니다. 1. 워라밸 vs. 워라인 워라인은 ‘Work-Life Integration’의 약자로, 일과 삶이 경계 없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생활을 말하는데요. 워라밸과 워라인 중 무엇이 바람직한 가는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구글은 워라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016년 자사 HR사이트 리워크에서 발표한 자료.. 2024. 2. 11.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 (feat. 에두아르 마네와 빈센트 반 고흐) 1.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 1863년, 미술계에는 두 가지의 큰 사건이 일어났다. 낭만주의 회화를 탄생시킨 들라크루아의 사망과 앵그르가 주도하는 살롱전 심사에서 벌어진 소동이 그것이다. 소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살롱전 심사는 너무나 편파적이었고 평가의 공정성이 떨어졌다. 자신의 제자에게 유리한 점수를 주는 심사위원에 의해 입선하는 화가가 많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카데미풍의 작품이 아니면 입선도 어려웠다. 결국 이런 관행에 환멸을 느낀 심사위원 사이에서 내분이 일어났고, 전보다 훨씬 더 엄격한 기준으로 출품작을 평가했는데, 살롱전에서 낙선한 4천여 점의 작품 중에는 마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었다. 2. 에두아르 마네 살롱전의 결과는 미술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 소식을 접한 나폴레옹 3세.. 2024. 2. 11.
에토레 티토(Ettore Tito), 이탈리아, 화가, 1859-1941 에토레 티토(Ettore Tito), 이탈리아, 화가, 1859-1941 베니스에서 평생을 살았던 '에토레 티토'는, 베니스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풍경을 주로 그린 이탈리아 예술가입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시작했으며, "리알토의 수산시장"으로 큰 찬사를 받은 이후, 20년간 해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었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주제의 그림을 그렸으며, 궁전과 성당 등에 대형 벽화도 제작했죠. 그리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등 속담 시리즈의 아르데코 그림을 통해, 패셔너블하고 독립성 강한 젊은 여성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About Him Ettore Tito (17 December 1859 – 26 June 1941) was an Italian arti.. 2024. 2. 11.
마누엘 솔라노(Manuel Solano), 멕시코, 화가, 1987-현재 마누엘 솔라노(Manuel Solano), 멕시코, 화가, 1987-현재 “시력을 잃었을 당시엔 예술가로서 모든 것이 끝났구나 생각했습니다. 예술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제 병력에 대한 호기심과 동정심으로만 제 작품을 바라볼 거라고 생각했죠. 한 친구가 ‘실험(experiment)’이라는 명목으로 작업을 이어 나가는 게 어떠냐고 설득했어요. 그렇게 시력을 잃은 후 처음 완성한, 도전적이고 강렬했던 작품 ‘Blind Transgender With AIDS’(2014) 연작이 탄생했습니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작업을 이어 나가기 위한 방법을 연구했어요.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솔라노는 2014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HIV 합병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시각 예술을 하는 화가로서..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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