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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HR198

한국 기업이 애자일을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 (feat. 애자일 조직) 1. 애자일이 뭐길래?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조직도 변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게 된 개념이 애자일(Agile)입니다. ‘민첩한’이라는 단어의 뜻에서도 알 수 있듯, 애자일 조직의 핵심은 속도입니다.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자율을 보장해 효율과 속도를 극대화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한 조직 운영 방법론입니다. 2. 애자일 조직의 시초? 오늘날 애자일 조직의 대표적 사례로 구글을 들 수 있습니다. 구글은 필요에 따라 프로젝트 단위로 소규모 팀을 만들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하면서 애자일의 끝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조는 1958년에 설립된 Gore & Associates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 2024. 4. 20.
좋은 문화를 만들려면 눈에 보이는 것부터 바꿔라 (feat. 낮은 가시성과 높은 저항) 1. 기업 문화가 바뀌기 어려운 이유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외에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라는 유명 노래 가사도 있죠. 모든 것은 변합니다. 그런데 변화시키려고 해도 잘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기업 조직입니다. 변화에 대한 조직 구성원들의 보편적인 반응은 저항이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의 저항은 회사로 하여금 많은 시간, 자원, 노력을 하게 만들기에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영자들도 많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조직 구성원들은 ‘어떠한 형태의 조직변화에도 저항한다’고 합니다.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인간은 비용과 혜택(Cost & Benefit)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데 불확실성이 높으면 혜택보다는 비용에 더.. 2024. 4. 19.
변화에 휘둘리지 않는 조직의 비밀 (feat. 강한 조직문화) 1. 강한 조직문화 ‘강한 조직문화’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망설임 없이 반대 의견을 말하고 저성과자를 가차 없이 책망하는 문화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강한 조직문화란 ‘구성원들이 문화에 대해 갖는 인식의 일치성이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에게 조직 문화에 대해 기술하라는 과제를 줬는데 겹치는 답변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많다면 조직문화의 강도가 세다고 표현합니다. 강한 조직문화와 약한 조직문화 중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조직문화에 대한 여러 연구를 보면 기업의 사회적, 기술적, 경제적, 정치적 외부환경이 안정적일 때는 조직문화가 강하든 약하든 성과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반면 이 환경들이 복잡하고 불확실할 때는 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이 약한 조.. 2024. 4. 19.
돈만 보고 일하면 안되는 이유 (feat. 동기부여의 원천) 1. 여러분은 왜 일을 하시나요? 최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얼마 전에는 ‘주식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을 벌면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젊은 직장인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정말 큰돈을 벌어 회사를 그만 두면 행복할까?” 여러분은 왜 일을 하시나요? 금전적 보상을 떠올리는 분이 가장 많겠지만, 사실 일을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실제로 학계에도 다양한 동기부여 이론이 있습니다. 동기부여 이론이란 ‘사람이 일을 하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인데, 여러 연구결과가 ‘보편적인 동기부여도, 최고의 동기부여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이유는 오직 돈 때문이다’는 틀린 주장이라는 말이죠. 2. 2 요인 이론 프레드 허즈버그(Fred H.. 2024. 4. 19.
가장 중요한 근로 계약 조항 (feat. 심리적 계약) 1. 근로 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기억하시나요? 일을 시작할 때, 고용자와 피고용자는 상호 간 지켜야 할 의무가 나열된 근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근로 계약서에 있는 내용이 모든 회사 생활을 설명해주진 못합니다. 고용자와 피고용자 사이에는 계약서에는 담겨있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상호 간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심리적 계약’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신입 사원이 입사하면 고용인은 적절한 상사를 붙여 성장을 도와야 합니다. 신입 사원은 열심히 배워 성과를 내야 하죠. 고용자와 피고용자 모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입니다만 계약서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심리적 계약은 때로 명문화된 계약보다 강력합니다. 근로 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기억하시나요? 자세히 인지하고 있는 사람.. 2024. 4. 18.
당신은 윤리적으로 일하고 있나요? (feat. 나이키가 윤리적인 기업인 이유) 1. 나이키가 윤리적인 기업인 이유 지난달 미국의 에티스피어(Ethisphere)라는 기관에서 2021년 가장 윤리적인 기업들의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에티스피어는 2007년부터 매년 이러한 발표를 해오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패널이 평가하며, 이번에는 22개 국가의 135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 윤리적인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요? 혹시 연탄 봉사나 김장 담그기 행사와 같은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기업의 윤리란 ‘봉사’나 ‘기부’를 일컫는 말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꾸준히 윤리적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나이키가 봉사를 많이 해서가 아닙니다. 에티스피어는 다음 4가지 기준으로 기업의 윤리성을 평가합니다. 1) Smart: 긍정적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가 .. 2024. 4. 18.
협상에서 이기는 방법 (feat. BATNA, 협상에 대한 최고의 대안) 1. BATNA, 협상에 대한 최고의 대안 며칠 전 밤 10시쯤 탄천변에 조깅을 하러 나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다들 열심히 건강을 챙기는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인간 행동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다들 매력적인 BATNA를 만들려고 노력하는구나”라고요. BATNA는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의 약자입니다. 협상 이론에서 매우 중요하게 쓰이는 개념입니다. 직역하면 “협상에 대한 최고의 대안”이라는 뜻입니다. 누군가와 협상을 할 때, 만약 그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 원하는 모델을 취급하는 세.. 2024. 4. 18.
직원을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feat. 대체 가능성의 기준) 1. 생명을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주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께 “사람의 생명은 얼마예요?”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웃으면서 되물으셨습니다. “네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수를 말해봐” 한참 숫자 단위를 공부하던 저는 “천억 경”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사람의 생명이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란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사람의 생명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해 왔죠. 당연한 말이라고요? 이 사례를 보시죠. 2003년부터 시작한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Donald Rumsfeld)는 미군 사상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우려에 대해서 “People are fungible”이라는 답변을 했.. 2024. 4. 17.
직원이 다양할수록 잘되는 비즈니스 (feat. 다양성과 포용) 1. 다양성과 포용 인적자원관리에 있어 몇 년 전부터 중요해지고 있는 개념이 있습니다. 다양성과 포용(Diversity & Inclusion)입니다. 문화권마다 기업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역사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오던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 배려해 보다 많은 사람을 포용하는 조직 관리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여성, 소수 인종, 장애인, 성소수자 등이 주요 그룹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관련 정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도 소수 집단에 대해 특별 채용을 하는 등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2. 다양성을 숙제로.. 202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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