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프랜시스 배리(Claude Francis Barry), 영국, 화가, 1884-1970
클로드 프랜시스 배리(Claude Francis Barry), 영국, 화가, 1884-1970영국의 '클로드 프랜시스 배리' 경은 수수께끼 같은 예술가이며, 살아있을 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이자 판화가입니다. 밝고 대비되는 몇 가지 보색의 색상을 이용해 은유적인 풍경화를 그렸으며, 점묘법 스타일로 팝아트 스타일의 에칭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새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그의 삶은 방황과 슬픔으로 얼룩졌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유럽 전역을 널리 여행하며, 주로 건축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제작했습니다. 한때 에칭작업에 전념하여 많은 작품을 만들었으나, 1944년 밀라노 폭격 때에 대부분의 작품이 파괴되고 말았죠. 나이 들어서는 아버지의 남작 지위도 물려받고, 영국 남쪽의 작은 ..
2024. 8. 5.
에리크 베렌시올(Eric Werenskiold), 노르웨이, 화가, 1855-1938
에리크 베렌시올(Eric Werenskiold), 노르웨이, 화가, 1855-193819세기 후반 무렵, 노르웨이의 대부분 예술가들은 유럽 전역에서 급성장하던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독일과 덴마크의 문화가 노르웨이로 많이 흘러들어왔죠. '에릭 베렌스키올드'도 뮌헨으로 유학을 가서 새로운 문화적 혁명을 경험했지만, 그림만큼은 노르웨이의 자연주의 스타일을 고집했습니다. 자신의 조국을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방식으로 묘사하는 작품을 그렸죠. 그는, 19세기말 아직 산업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노르웨이의 시골 풍경과 농촌 아이들의 모습을 잘 묘사한 작가입니다.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삽화도 많이 그렸으며, 20세기에 들어와서는 후기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조금은 추상적인 풍경을 그..
2024. 8. 4.
비비언 마이어(Vivian Maier), 미국, 사진가, 1926-2009
비비언 마이어(Vivian Maier), 미국, 사진가, 1926-2009미국 시카고에서 40년 넘게 보모와 가정부로 일했던 '비비언 마이어'는, 무명의 사진작가였습니다. 약 15만 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한 번도 발표한 적이 없었고, 현상조차 하지 않은 필름도 수만 롤이나 된답니다. 1952년에 카메라를 처음 장만한 그녀는, 유리창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과 사회의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답니다. 커다란 시계를 차고 작은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사진 속 소녀는 얼굴에 때와 눈물이 맺혔으나, 눈빛과 표정만큼은 매우 당당하군요. 그녀가 필름에다 담은 수많은 세상의 기록들은 수십년 동안 박스에 담겨 있다가, 보관해 둔 창고 임대료를 내지 못해 2007년 경매를 통해 누군가에게로 넘어갔죠. 사..
202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