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슬뤼터스(Jan Sluijters), 네덜란드, 화가, 1881-1957
얀 슬뤼터스(Jan Sluijters), 네덜란드, 화가, 1881-1957 네덜란드 '얀 슬뤼터스'는 후기 인상파와 야수파, 표현주의 등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을 선보인 작가입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네덜란드 현대미술의 선구자였죠. 23살 때 고전적인 스타일의 그림으로 큰 상을 받고 로마에서 4년간 공부할 기회를 얻었는데, 그는 이탈리아를 거쳐 파리에서 1년간 머물렀답니다. 그곳에서 그는 아방가르드 미술에 푹 빠졌고, 특히 빛과 색채의 표현에 정말 매료되었습니다. 파리의 카바레에서 춤추는 사람들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에게 약이 되기도 했고, 독이기도 했습니다.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을 비난하고, 장학금 지원도 취소시켰답니다. 하지만 그가 암스테르담에 돌아왔을 땐 이미 네덜란..
2024. 2. 26.
빌헬름스 푸르비티스(Vilhelms Purvitis), 라트비아, 화가, 1872-1945
빌헬름스 푸르비티스(Vilhelms Purvitis), 라트비아, 화가, 1872-1945 폴란드와 핀란드의 중간쯤에서 발트해를 끼고 있는 아주 작은 나라, 라트비아의 화가 '빌헬름 푸르비티스'는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는 겨울 풍경을 많이 그렸습니다. 100년 전에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아직까지도 라트비아 최고의 화가로 인정받고 있죠. 젊은 시절 러시아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조국의 민족적 정서가 담긴 풍경을 많이 그렸으며, 작품에서는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따른 다채로운 공기가 느껴집니다. 그의 대표작품 "겨울"은, 높은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태양이 반쯤 얼어붙은 강물에 투영되어 무척 인상적입니다. 화면 중앙의 나무들과 하늘의 구름, 얼음 위에 쌓인 흰 눈이 아르누보 스타일의 장식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A..
2024. 2. 25.
최나무, 한국, 화가, 현재
최나무, 한국, 화가, 현재 “식물의 형태와 색, 그 안쪽을 파고들어 가다 보면, 직면하는 것은 바로 나의 마음의 모양이다. 식물의 힘, 그것은 식물을 통해 나 자신을 관찰하고 키워내게 하는 힘이다” “작업을 이어 나가는 와중에 한 시리즈를 마무리 짓거나 전시를 마치고 나면 으레 찾아오는 슬럼프가 있다. 번아웃이라고 하기엔 그 정도로 활활 불태우진 않았다는 죄책감이 밀려오지만, 쉼 없이 나아갈 기력은 쇠한 상태. 선하나 긋기도 어려운 시간들은 무거운 돌덩이가 되어 어깨를 짓누른다. 팬데믹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난 시점에 무기력증이 강하게 찾아왔다. 모두들 조금씩 활력을 찾고 밖으로 나설 때 난 여전히 안으로 숨어들고 있어서일까. 방치한 정원에서 말라죽어 있는 화초들이 꼭 나와 같았다. 집안에서 키우던..
2024. 2. 25.
올라프 울브리히트(Olaf Ulbricht), 독일, 화가, 1951-현재
올라프 울브리히트(Olaf Ulbricht), 독일, 화가, 1951-현재 올라프 울브리히트는 1951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출생한 작가로, 대학에서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일흔이 넘은 현재까지 일생을 그림에 바쳐왔다. 그는 고향인 라인란트-팔츠주의 시골 풍경이나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 연인들이나 이웃들의 이미지를 따뜻한 톤으로 그려낸 풍경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밀도 있고 세심한 묘사가 인상적인 그의 그림은 음악 연주자, 농부, 연인들과 같이 시골마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아름답고 풍성한 색채감으로 표현해 낸다. 작은 화폭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매우 작지만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특별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독일 미술계에서 그를 ‘타고난 스토리텔러’라고 찬사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
2024. 2. 24.
크리스토프 자크로(Christophe Jacrot), 프랑스, 사진가, 1960-현재
크리스토프 자크로(Christophe Jacrot), 프랑스, 사진가, 1960-현재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크리스토프 자크로'는, 젊은 시절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지금은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화창한 관광홍보 사진을 의뢰받았지만 비는 연일 퍼붓고.. , 결국 그는 악천후 속에서도 멋진 이미지를 포착하였고, 'Paris in the Rain' 시리즈 작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그는 비가 온다든지, 안개가 끼었다든지, 폭설이 내리는 등 극도로 나쁜 날씨 속에서 풍경사진을 찍는 '악천후 전문작가'가 되었습니다. 특히 눈 속에서 찍은 그의 작품에서는 빛의 뉘앙스와 극적인 긴장감, 그리고 차가운 공기가 느껴집니다. 아이슬란드와 페로제도, 알프스, 시베리아의 북쪽 도시..
2024. 2. 24.
사이토 기요시(Saito Kiyoshi), 일본, 예술가, 1907-1997
사이토 기요시(Saito Kiyoshi), 일본, 예술가, 1907-1997 후쿠시마에서 태어나고 홋카이도의 광산마을에서 살았던, '사이토 키요시 斎藤 清'는 20세기 중반의 창작판화 예술가입니다. 간판을 그리기도 했으나, 전망이 없어 그만두고 목판화를 공부했습니다. 고향 후쿠시마로 돌아와 "아이즈 마을의 겨울 (会津の冬)"을 시리즈로 제작했죠. 19세기 일본의 '우키요에' 판화가 유럽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듯이, '사이토 키요시'는 로트렉 고갱 마티스 등 유럽의 바로 그 화가들로부터 영감을 얻었습니다. 일본 목판화의 전통을 고수한 그의 작품은, 동양과 서양의 예술적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융합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About Him Kiyoshi Saito (1907-1997) was one of t..
2024. 2. 21.